조르주 쇠라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 쇠라가 2년간 점만 찍어 완성한 '그랑자트 섬'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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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으로 빚어낸 찰나의 영원,
조르주 쇠라의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프랑스 신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조르주 쇠라의 기념비적인 걸작이죠!
현재 미국 시카고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데 실물은 어마어마하게 큰 작품입니다.
완성 당시에는 거대한 풍경화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당대 과학과 예술의 콜라보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작품 속에 숨겨진 시대상과 기법, 그리고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함께 살펴보시죠!
🎨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의 탄생
이 작품은 1884년부터 1886년까지 약 2년에 걸쳐 완성되었습니다.
쇠라는 이 한 점의 그림을 위해 무려 60점 이상의 습작을 그렸을 정도로 완벽주의적인 면모를 보였습니다.
🎨 그림 속 이야기
'그랑자트 섬'은 파리 근교 센 강에 위치한 섬입니다.
당시 파리 시민들이 주말 나들이를 즐기던 유원지였는데, 19세기 후반 산업혁명 이후, 프랑스 중산층(부르주아)은 '여가'라는 새로운 문화를 즐기기 시작합니다.
그랑자트는 그들의 여가를 담당하던 핵심이었고 쇠라는 이 섬에서 그들 삶의 일부를 포착합니다.
🔎 쇠라가 말하고 싶은 것!
그림은 단순히 주말을 즐기는 풍경을 담은 듯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계급의 전시장이었습니다.
그림 속 인물들은 각기 다른 복장과 포즈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것의 의미는 산업 혁명으로 인한 노동 시간 단축과 경제적 여유가 생긴 당시 사회상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섬 안에서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 대화가 오가거나 시선을 교환하지 않습니다. 산업화의 결과물인 셈이죠!
이런 점에서 도시화된 현대 사회의 익명성과 소외감을 암시한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인물들이 마치 인형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는 이유도 이런 정적인 긴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 예술의 과학화를 이룬 쉬라
그림 속 의미를 봤으니 이제는 그림의 화풍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쇠라는 인상주의 화풍을 따르고 있지만 순간적인 빛의 움직임을 본능적으로 포착했던 기존 인상주의와는 달랐습니다.
그는 예술에 수학적 질서와 광학적 법칙을 부여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는 빛이 눈에서 혼합되는 원리를 이용해, 캔버스 위에서 색이 탁해지는 현상을 막고 가장 순수한 빛의 밝기를 구현하고자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 점묘법
쇠라의 그림에서 빼놀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점묘법입니다.
쇠라는 색을 섞지 않고 순수한 색을 점으로 나란히 찍었습니다.
예를 들어, 보라색을 만들기 위해 빨간 점과 파란 점을 촘촘히 찍는 식이죠. 관찰자의 눈은 멀리서 이 점들을 하나의 색으로 합성하여 인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보색 관계에 있는 색의 점들을 이웃하게 배치하여 색의 선명도를 극대화합니다.
그런 다음 쇠라는 철저하게 계산된 수평, 수직 구도를 사용하여 정적인 안정감을 구축했습니다.
그 결과 그림은 전체적으로 보면 붓으로 그린 듯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TV나 카메라의 픽셀처럼 점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그림 속에 숨겨진 흥미로운 이야기
<원숭이의 의미>
오른쪽 하단, 귀부인이 끌고 가는 원숭이를 보셨나요?
당시 프랑스어에서 '원숭이'는 '매춘부'를 칭하는 은어로도 쓰였습니다.
이 여인은 아마 귀부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도발적인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액자까지 그린 화가>
쇠라는 그림의 빛이 주변 환경에 의해 방해받지 않도록, 캔버스 가장자리에 점묘법으로 액자의 틀을 만들었습니다
<초기 반응은 '혹평'?>
1886년 마지막 인상주의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되었을 때, 평론가들은 인물들이 "나무 토막 같다", "밀랍 인형 같다"며 비웃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당대 혹평은 훗날 호평으로 바뀌며 현대 미술의 문을 연 위대한 걸작으로 재평가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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