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드리안은 왜 회색 나무를 그렸을까? 추상화의 시작점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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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드리안하면 자연스럽게 떠 올려지는 그림이 있습니다.
빨강, 파랑, 노랑의 원색과 검은 직선으로 이루어진 추상적인 그림인데요, 오늘은 그와는 다른 그림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그림을 몬드리안이 그렸다고?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의 화려한 컬러감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조금은 생소할 수 있습니다.
그 그림은 바로 <회색 나무>입니다.
이 그림은 몬드리안의 예술적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변곡점으로 꼽히는데, 왜 화려한 색채를 버리고 회색을 선택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회색 나무>의 탄생 배경
*** 입체주의와의 만남
몬드리안은 초기에는 네덜란드의 전통적인 풍경 화가였습니다.
하지만 1911년 파리로 건너가며 그의 화풍에 큰 변화가 찾아오는 계기가 생깁니다.
바로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와의 만남인데 그들의 공통점은 큐비즘이라 불리는 '입체주의(Cubism)'였습니다.
그들은 외형을 그대로 묘사하는 대신, 사물을 해체하고 구조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회색 나무>는 그가 파리에 도착한 직후, 입체주의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탄생합니다.
🌳왜 '회색'이었을까?
몬드리안은 왜 회색과 블랙만을 사용했을까요?
* 구조의 집중
색채는 감정을 자극하고 시선을 분산합니다.
몬드리안은 나무의 겉모습이 아닌 뼈대(구조)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색을 무채색으로 제한해 선명한 컬러가 주는 산만함을 제거하고 선의 흐름과 공간의 분할에만 집중하게 만든 것입니다.
* 보편성의 탐구
그는 나무의 특성(초록색의 나뭇잎, 갈색 줄기 등)을 지우고, 세상 모든 사물에 흐르는 공통적인 질서를 찾고자 했습니다.
회색은 그에게 가장 중립적이고 근원적인 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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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드리안의 나무2 |
🌳몬드리안의 상징적인 그림이 되다
*** 구상에서 추상으로 가는 징검다리
"나는 자연의 외형이 변하더라도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술은 그 변하지 않는 본질을 표현해야 한다."
몬드리안은 자신의 화풍 변화를 이렇게 강조합니다.
<회색 나무>를 자세히 보면 이전의 나무 연작들과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나무의 가지들은 사실적인 모습이 아닌 추상적인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더 이상 생물학적인 나뭇가지가 아닌 캔버스 전체를 가로지르는 곡선과 리드미컬한 직선으로 변화합니다.
그리고 배경과 나무의 경계가 모호합니다.
나무의 형상이 주변 공간 속으로 스며들며 그림 전체가 하나의 평면적인 구성이 됩니다.
이 구성은 훗날 몬드리안이 완성하는 '신조형주의(Neo-Plasticism)'의 토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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